본문 바로가기

EVENT

신카이 마코토 展에 대하여




신카이 마코토 의 기본정보


정식제목 : 신카이 마코토 <별의 목소리>부터 <너의 이름은>까지

개최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3전시실, 4전시실

개최날짜 ; 2018. 07.13.() ~ 2018.09.26.()

관람가능시간 : 11:00 ~ 20:00

주최 : 아뮤즈코리아, 미디어캐슬


신카이 마코토 의 주소비층

나이

10

20

30

40

50대 이상

관람객 비율(%)

10.1

37.4

29.5

20.7

2.1




821일 관람했던 날짜에는 여성 관람객이 남성 관람객보다 많이 보였으며 특히 20~30대 관람객이 많았다. 특이했던 점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는 점이며 드문드문 50대 이상 관람객도 보이기도 했다.

상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신카이 감독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50대 이상의 경우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10대에서 40대까지 넓게 분포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40대 예매자의 비율이 예상외로 높았다. 이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 방증하며 이는 신카이 마코토의 오타쿠보다는 라이트한 관람객이 전시장을 많이 방문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전시작 

이 전시회의 가장 중심이 되었던 것은 각 작품의 콘티나 그 작품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담아낸 것이었다. 그 당시 신카이 감독이 그린 콘티나 장면들을 그대로 전시하였고 전시된 콘티의 양도 방대하여서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신카이 감독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서 신카이 감독의 배경, 인물작화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콘티뿐만 아니라 신카이 마코토의 일생과 그의 필모그래피를 그 당시의 사회현상과 연결해 놓은 연표도 있었지만 그 연표를 별도로 다룬 전시물은 없었다. 또 작품을 대표하는 이미지나 장소를 재현해 하나의 작품의 전시실이 끝나는 장소에 포토존을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전시실의 마지막에는 신카이 마코토의 역대 작품들을 짧게 편집하여 상영해주는 영상실이 있었으며 그 곳을 지나가면 역대 캐릭터를 덧대어 그릴 수 있는 일종의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 부스를 나오면 전시실은 끝나고 신카이 감독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매대가 있어 직소 퍼즐, 스노우볼, 브로마이드 등을 팔고 있었다.

 



전시평


 

단조로운 전시물


이러한 전시회에서 느낀 점은 전시물이 너무 콘티나 결과물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콘티는 애니메이션을 완성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미술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 콘티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물론 초속 5 센티미터 부스에서 보여준 레이어를 그려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일반인들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이외에 콘티를 제외한 다른 전시물들은 원래 애니메이션을 짧게 편집해서 보여준다거나 본 애니메이션의 예고편을 틀어주는 식의 짧은 영상물들이나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이나 장소들을 재현시켜 전시해놓은 포토존밖에 없었다. 하지만 라이트한 관람객들이나 가족 단위의 관람객의 경우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의 이름은에 집중된 전시품과 컨텐츠들


너의 이름은의 경우 전시품들의 종류와 양이 다른 애니메이션 전시회보다 차이가 났다. 작품에 나오는 무녀복과 같은 여러 물품을 전시해 놓기도 하고 실제 배경이 되는 사진도 타 애니메이션보다 상세히 전시해 놓았다. 물론 신카이 마코토의 대표작일뿐더러 대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너의 이름은이기는 하지만 너의 이름은 전시실에만 집중되어 있는 전시품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썩 좋진 않았다. 내가 만약 신카이 마코토였다면 어느 한 작품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그리 달갑진 않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관람하고 있는 동안 스쳐갔다. 이러한 집중현상은 전시실에 들어가지 않아도 예측할 수 있었는데 우선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 아닌 너의 이름은 주인공인 타키와 미츠하 판넬만이 전시실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전시실 바깥에 있던 굿즈 판매대에서도 너의 이름은의 굿즈들과 다른 작품의 굿즈들의 양도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직소 퍼즐이라는 굿즈를 판매할 때 너의 이름은의 직소 퍼즐이 전체 양의 2분의 1을 차지하고 다른 작품 중 두 세게 작품의 직소 퍼즐이 나머지 2분의 1을 차지한다는 식이었다. 물론 이런 것이 좋다 나쁘다. 라고 평가하려고 하고 싶지도 않다. 전시회 입장에서는 너의 이름은이 제일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관람객에게 어필하기도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보다 다른 작품을 더 관람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아쉬웠던 점이었을 것이다라는 의견이다.


작품에 대한 정보 부족


또한 작품이 개봉했을 때의 시대적 상황 같은 정보도 상당히 부족했다. 이런 정보는 그 영화를 감독이 왜 제작했는가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렇기에 필자를 비롯한 야리코미 부원들도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려고 하였으나 아쉽게도 전시회 맨 처음 나오는 연표를 제외하고 이런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만약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장마다 각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의 시대적 배경을 서술해주었다면 신카이 감독의 작품을 더 순조롭게 이해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화가 마음에 들어서 또는 단순한 팬이라서 이 전시회를 찾아온 사람이라면 이러한 정보가 없어도 그다지 아쉬워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필자나 야리코미 부원같이 이 전시회를 통해 무엇인가 얻어가려는 사람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점이었다.

 

그래도 나름 위안이...


필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다. 아직 마니아나 오타쿠라고 불리기에는 많이 모자란 덕력(?)이지만 신카이 감독의 영화를 대부분 다 보았고 이 전시회 관람을 준비하면서 여러 관점으로 그의 작품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런 나에게 이 전시회는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다. 내가 보았던 작품들이 완성되어가는 과정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마지막에 보았던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편집해 만들어놓은 영상은 피날레로 손색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 전시회가 가족단위의 관람객이나 너의 이름은 위주로 만들어져 라이트한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긴 했지만 전시되어 있는 콘티들도 그들의 관심에는 조금 먼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신카이 팬으로서도 관람객으로서도 야리코미 부원으로서도 약간은 아쉬운 전시회였지만, 국내에서 이런 전시회를 가질 만큼 신카이 감독의 입지가 국내에서도 두터워졌다는 점만큼은 나름대로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글바리 임태진)


'EV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믹콘 서울 2018  (0)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