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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만남의 유품 만남 出会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소년소녀의 이야기이다. 쾌활하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사쿠라와 묵묵하고 주변에 기대지 않는 하루키. 처음에 그들은 사는 세계가 달랐다. 사쿠라는 항상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반의 중심에 서있지만 하루키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먼저 나서는 일도 없었다.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의 사이는 하루키가 우연히 병원에서 어떤 공책을 발견한 것에서 시작된다. 공병(共病)문고. 큰 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누군가가 쓴 일기장. 그 누군가는 바로 사쿠라였다. 투병(鬪病)이 아니라 공병문고라는 이름은 ‘병과 함께 한다’라는 뜻처럼 긍정적인 그녀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그리고 사쿠라는 자신의 시한부 사실을 들키고 나.. 더보기
<페르소나 5>가 비추는 마음 속 욕망의 모습 마음의 이야기 -Role Playing Game, 플레이어가 게임 속 캐릭터의 역할을 연기하며 즐기는 수행 게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RPG의 풀 네임이다. 많은 비디오 게임 장르들 중에서도 상당한 지분을 자랑하는 RPG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게이밍 플랫폼 속에서 , , 등의 작품으로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독특한 개성을 가진 RPG 가 소비자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가면을 뜻하는 동시에 개개인의 자아와 심리를 상징하는 단어, Persona (페르소나)- 이를 제목으로 채택한 게임답게, 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마음의 이야기’이다. 는 용사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던전에 뛰어들어 보스를 처치한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뻔한 클리셰를 따르는 한편 이를 위한 전개 방식은 기존.. 더보기
서브컬처를 넘으려는 서브컬처의 함정 시노마루 노도카, 우동 나라의 금색 털뭉치, 2012년 8월부터~ 그러나 우동 이야기만은 아닌 카가와현 다카마쓰시 상점가 안에서는 어디서든 우동을 만날 수 있다. 그건 이미 충분히 많은데도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우동 가게에서만은 아니다. 심지어 서점이나, 서브컬처 전문 가게에서도 우동과 만날 수 있다. 서점 어디에나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이 “우동 나라....”라는 만화 앞에서 살짝 어지러움을 느꼈다. 도대체 이 나라는... 하면서 혀를 차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깟 우동 가지고 대체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까 라는 호기심으로 일단 1권을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갓 뽑아낸 카가와 특유의 우동면발의 감칠맛처럼 멈출 수 없는 은은한 중독성이 있어 9권까지 다 사고 말았다. 일단 이 만화는 『미스터 초밥왕』이나 『신의.. 더보기
넘치는 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 영화「갈증(渇き)」 이 출연진이 대단하다! 영화 「갈증(渇き)」은 후카마치 아키오(深町秋生)의 소설 「끝없는 갈증(果てしなき渇き)」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끝없는 갈증」은 전직 형사였던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잔혹한 참상과 딸의 잔악한 면모를 확인하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소설로 2004년 제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이 영화화가 된다는 소식이 들렸을 당시 적잖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고백(告白)」,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嫌われ松子の一生)」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미를 보여주었던 나가시마 데쓰야(中島哲也)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이다. 전작들에서 개성 넘치는 연출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었던 나가시마 감독이 이번엔 어떤 비주얼을 관객들에.. 더보기
언어의 정원 (The Garden of Words, 言の葉の庭) - 신카이 마코토, 그가 만들어낸 美의 절정 - 신카이 마코토는 누구인가? 애니메이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는 "빛의 마술사", "차세대 미야자키 하야오", "배경왕"등으로 불리며 수많은 매니아를 지니고 있다. 섬세한 감정선과 영상미를 지닌 그의 작품은 그 매니아들을 불러모으는 매개체이다. 속 시원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잔잔히 흘러가는 감정과 스토리는 대사 한 마디, 소리 하나하나를 예술로 만들어 낸다. 이런 그의 작품인 (2002), (2004), (2007), (2011), (2013), (2016, 한국 2017. 1월 개봉 예정) 중에서도 은 현실적이고 섬세한 영상과 감정선으로 유명하다. 단순한 사랑이야기 일까? 에는 남자 주인공인 아키즈키와 여자 주인공인 유키노가 나온다. 아키즈키는 15살 소년이고, 유키노는 27살로 아키즈키가 다니는 고등.. 더보기
막을 맺는 시대의 killing타이틀-Uncharted4 A Thief’s end (한국명 해적 왕과 최후의 보물) killing 타이틀의 대표작 콘솔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killing 타이틀' 이라는 단어를 종종 들어 봤을 것이다. killing타이틀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의 하자면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춤을 의미한다. 즉 5~6만원대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30~40만원 상당의 콘솔을 사는 것에 전혀 주저하지 않을 정도의 재미가 담겨져 있는 게임을 우리는 killing 타이틀이라 부른다. killing 타이틀은 그 특성상 기종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xbox 진영의 헤일로시리즈 play station 진영의 언챠티드시리즈 nintendo 진영의 마리오와 포켓몬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2013년 최다 GOTY를 수상한 LAST OF US 와 함께 .. 더보기
요네자와 호노부로의 초대 지금 요네자와 호노부가 뜨겁다! 한국의 서점을 가 본 사람이라면 다음의 이야기에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서점에 들어서면 먼저 카운터가 있고 그 근처에 이달의 신간 혹은 베스트 셀러 코너가 있다. 혹은 그때의 유행이나 계절에 따라 따로 꾸며진 코너가 나와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국내소설’과 ‘국외소설’ 그리고 ‘일본소설’로 코너가 나누어져 있으며 그 외에는 분야별로 책이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일본소설 코너는 다른 어떤 외국 소설보다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고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일본소설이 일정한 수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일본소설 코너에 가면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꼭 놓여있다. 다른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