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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왜 하필 대학에서 서브컬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가? -part1 대학에서 서브컬처를 배워보니 즐겁더냐? 박진한 – 강의나 세미나 이런 것들은 여러분들이 영화로 보셨을 텐데 이번 세미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문화연구소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여러분이 참여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 다음에 세미나나 인문도시나 직접 와서 이렇게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계신 텐데 지금 1학년 2학년 학생들 중에서는 앞으로 학과에서 학과 수업이나 강의뿐만 아니라 일본문화연구소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학술활동을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남상욱(이하 남) – 안녕하세요. 남상욱입니다. 수업시간에는 제가 딱딱한 얘기만 하는데 오늘은 좀 말랑말랑하고 소프트한 얘기를 해봤으면 합니다. 제가 인천대에 온 이후로 〈일본 서브컬처의 이해〉라는 과목을 .. 더보기
천둥치는 어느 화요일 더보기
만남의 유품 만남 出会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소년소녀의 이야기이다. 쾌활하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사쿠라와 묵묵하고 주변에 기대지 않는 하루키. 처음에 그들은 사는 세계가 달랐다. 사쿠라는 항상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반의 중심에 서있지만 하루키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먼저 나서는 일도 없었다.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의 사이는 하루키가 우연히 병원에서 어떤 공책을 발견한 것에서 시작된다. 공병(共病)문고. 큰 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누군가가 쓴 일기장. 그 누군가는 바로 사쿠라였다. 투병(鬪病)이 아니라 공병문고라는 이름은 ‘병과 함께 한다’라는 뜻처럼 긍정적인 그녀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그리고 사쿠라는 자신의 시한부 사실을 들키고 나.. 더보기
<페르소나 5>가 비추는 마음 속 욕망의 모습 마음의 이야기 -Role Playing Game, 플레이어가 게임 속 캐릭터의 역할을 연기하며 즐기는 수행 게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RPG의 풀 네임이다. 많은 비디오 게임 장르들 중에서도 상당한 지분을 자랑하는 RPG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게이밍 플랫폼 속에서 , , 등의 작품으로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독특한 개성을 가진 RPG 가 소비자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가면을 뜻하는 동시에 개개인의 자아와 심리를 상징하는 단어, Persona (페르소나)- 이를 제목으로 채택한 게임답게, 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마음의 이야기’이다. 는 용사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던전에 뛰어들어 보스를 처치한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뻔한 클리셰를 따르는 한편 이를 위한 전개 방식은 기존.. 더보기
코믹콘 서울 2018 지난 8월 초, 끝없는 무더위 속에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서울 코엑스 A관에서 ‘코믹콘 서울 2018’이 열렸다. 이 행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매년 열리는 소위 덕후(만화나 영화, 아이돌 따위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오타쿠’를 변형시킨 속어)들의 축제, ‘코믹콘 샌디에이고 인터내셔널(San Diego Comic-Con International)에서 비롯된 것으로 컨벤션의 형태로 열리는 팝 컬쳐 페스티벌이다. 거래되는 자금이나 전세계에서 참가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 규모를 보면 이 축제가 얼마나 거대한지 조금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덕후’의 성지 코믹콘앞서 말했듯이 덕후들의 축제인 이 행사는 여타 다른 동인 행사와는 다른 독특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작품의 제작자 측(일.. 더보기
신카이 마코토 展에 대하여 신카이 마코토 展의 기본정보 정식제목 : 신카이 마코토 展 부터 까지개최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3전시실, 제4전시실개최날짜 ; 2018. 07.13.(금) ~ 2018.09.26.(수)관람가능시간 : 11:00 ~ 20:00주최 : 아뮤즈코리아, 미디어캐슬 신카이 마코토 展의 주소비층나이10대20대30대40대50대 이상관람객 비율(%)10.137.429.520.72.1 8월 21일 관람했던 날짜에는 여성 관람객이 남성 관람객보다 많이 보였으며 특히 20~30대 관람객이 많았다. 특이했던 점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는 점이며 드문드문 50대 이상 관람객도 보이기도 했다.상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신카이 감독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50대 이상의 경우 거의 없으며 .. 더보기
신카이 마코토를 통해 본 한국대중의 욕망 지구와 우주라는 초 장거리 연애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부터 어느 날 한 여고생과 남고생의 몸이 뒤바뀌는 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람과 사람의 가장 근본적인 애정을 독보적인 감성으로 그려왔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여러 작품에서 으로 이어지는 기로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게 만든다. 재미없는 명작?“별의 목소리”(2002),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 “초속 5센티미터”(2007), “별을 쫓는 아이”(2011), “언어의 정원”(2013), “너의 이름은.”(2016) 이 모든 작품들 중에 졸작이 있을까? 오히려 모두 수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별의 목소리”가 일본에서 개봉할 당시, 1인 제작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극장이 터.. 더보기
신카이 마코토의 '여름' 신카이 마코토의 여름내리쬐는 햇빛, 찌르르 울리는 벌레 소리, 흐드러지는 짙은 녹음, 아마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신카이 감독의 작품을 되돌아 보면 항상 그 안에 여름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가 그리는 여름에는 ‘애틋함’이 어려 있다. 우주에 나간 미카코가 그리워한 것은 노보루와 함께 한 ‘여름’이며(별의 목소리/2002), 에서 두 소년, 한 소녀는 탑에 함께 날아가자는 약속을 하며 영원할 것만 같은 ‘여름’방학을 보내다. 그리고 여름이 끝남과 동시에 소녀가 사라지자 남은 두 소년 또한 갈라서지만 그 여름날의 약속을 위해 다시 모인다. 에서는 초등학교 여름 방학을 마지막으로 멀리 떨어져 버린 두 사람은 그 이후로 서로를 오랫동안 그리워한다. 그리고 최신작.. 더보기
왜 신카이 마코토는 '빛의 마술사'로 불리우는가? 신카이 마코토는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를 획득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그가 오늘날 활동했기에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만약 80년대에 데뷔했다면 그는 이름 없는 감독으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80년대에 일본에서 성공한 애니매이션들은 스토리에 큰 비중을 두었다. 예를 들어 건담, 에반게리온,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등은 대서사시적인 스토리가 중심이 되었다. 신카이 마코토가 중요하게 여기는 음악, 배경의 작화는 당시 작품에서는 보조적인 역할 밖에 담당하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미술의 역사를 참고삼아 이전 작품과는 다른 신카이 마코토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0세기와 21세기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차이 20세기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스토리나 뛰.. 더보기
신카이 마코토 비평 서언 신카이 마코토에 주목하는 이유 현재 신카이 마코토(新海誠)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더불어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2016년도에 상영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2016)은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역대 일본 영화 중 흥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그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져 신카이 마코토 전시회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렇듯 높은 인지도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에 관한 본격적인 비평은 출현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이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이 작품이 신카이 마코토의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어떠한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이 작품이 탄생하였는지를 묻고 답하지 .. 더보기